2021,03,014
어제에 이어 오늘은 청노루귀를 보기 위해 포항 오어사로 향한다.......
작년 딱 이맘때 다녀왔던 코스인데.....
작년엔 자장암 쪽에서 들머리를 잡았는데 이번엔 반대로 댓골 쪽으로 간다.....
지난해 산여계곡 쪽보담 댓골이 청노루귀가 아주 좋아서....
기대를 하고 열심히 걸어 갔는데....
그 장소에 도착은 했는데 청노루귀가 몇 촉 보이질 않는다....
그마저 이틀전 내렸던 비로 청노루귀 모양새도 별로이고....
그 곳에서 몇 컷 찍고 댓골따라 계속 걸어가는데......
이번에 비가 많이 내렸던지 생각지도 못했던 계곡물이 한 껏 불어 있지않은가......
계곡물을 건너야 한다는데....
딛고 건너갈 수 있는 돌맹이들은 전부 물에 잠겨 도저히 신발을 신은채 건너갈 상황이 아니다.....
대략난감에 처하고 말았는데......
결론은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건너기로 결론을 짓고 뛰다싶이 건넜는데.....
초 봄 차가운 계곡물은 발은 시리다 못해 아려 얼마나 고통스럽던지.....
근데 문제는 그런 계곡물을 한번만 맨발로 건너는게 아니라.......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를 대여섯 번를 반복했으니......
난 가득이나 차거운물을 잘 못견디는데 얼마나 힘들던지ㅠㅠ
여지껏 산을 많이 다녔지만 차가운 날씨에 계곡물을 맨발로 건너보긴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래도 고통뒤에 낙이 따라 오나니....
청노루귀가 곳곳에 많이 피어 눈 호강은 실컷 하고 왔다^^
오어사에서 댓골, 시루봉골, 산여계곡, 홍은사,자장암지나 다시 오어사로.....
처음 청노루귀 자생지에서 실망하고 계곡 건너기를 포기하고 그냥 돌아섰더라면....
많이 후회할뻔 했던 하루였다.....
사진 찍는다고 멈추고......
계곡 건너면서 신발 벗고 신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남쪽 지방엔 없는 청노루귀를 실컷 보고.....
다양한 야생화를 접할 수 있어서 힐링이 아주 많이 됐었다....
두 사람만 갔었으면 절대로 갈 수 없었을 길을.....
네 사람이었기에 아주 잘 다녀와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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