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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영상

[스크랩] 화왕산 그 억새길에서 만난 그리움 ^^

  

 

2010. 10. 2 (토) 화왕산^^

 

우포 늪이 가까이 있어 옛적에는 메기가 하품만 해도
창녕지역에 홍수가 나서,
강한 물기운(水氣)을 누르기 위해 
화왕산(火旺山)으로 불렀다 하는 바로 그 '화왕산' 찾아 갑니다. 

 

몇번을 다녀 왔지만

가을만 되면 그 무엇이 화왕산으로 다시 이끄는가 봅니다.

그래서 갑자기 따라 나선겁니다.

소위 말하는 '번개산행'인거죠

 

10:20, 옥천 담안마을에 내려 안전산행을 다짐하고서~~  

 

 

 

가을 햇살은 빠알간 고추가 고추 담을 푸대(?) 위에서.... 

 

 

 

콩도 익어갑니다.

어릴 적 '콩 서리'의 추억으로 잠시 빠져봅니다.

 

 

 

창녕학생수련장(10:25)을 지나  산으로 가는 길에

 

 

 

"감전 주의"

살벌한 분위에 움칠해집니다.

 

 

 

산행 들머리(10:30)

 

 

 

산길이 제법 험합니다.

바위투성이가 아니면 미끄러운 마사토 길이라

조심해야겠다 했는데, 벌써 무릅을 부딪혔습니다.

 

"갈바람, 마이 아파요~~"

 

 

 

등줄기에 땀이 흐릅니다.

함께 하신 산님들은 어떠하셨나요?

갈바람, 자주 결석을 했더니 많이 힘듭니다.

 

사방이 보이기 시작하고 부터는 조금 수월해진 듯.....

 

 

 

화왕산 억새 보러 하느님도 다녀 가셨나요?

바위 십자가 남기시고서......

 

 

 

 산에 둑길도 있습니다.

 

  

 

전망바위(11:30)에서 보이는 능선,

불에 탄 생채기가 온통.....

 

 

 

 우람하게 우뚝 선 바위, 무척 좋아하시는 산님들 많으시죠?

 

^)^

 

 

 

 저기 바위 위 소나무, 예술입니다.

 

 

 

화왕지맥 구현고개^^

 

 

  

12:00에 만난 이정표

 

 

 

 배바위가 올려다 보입니다.

산님들이 개미처럼~~

 

 

 

 

 

화왕산도 보이고요~~

 

 

  

올해 억새와의 첫 만남, 가슴이 막 뜁니다.

 

 

 

누굴 그리 기다리나요?

작년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서....

 

 

 

배바위(12:05)

 

 

화왕산 전경이 한눈에...

 

작년의 아픈 기억으로 가슴이 쓰려옵니다.   

2009년 '대보름 억새 태우기 축제'를 하던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6명이 사망 하고 60여명이 부상을...

 

이 사고로 1995년부터 계속되던 억새 축제는 폐지되었다 합니다.

 

 

 

 갈라진 배바위 틈, 보기만 해도 아찔^^

   죄 지은 사람이 통과하면 바위가 쩍 붙어 버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갈바람, 많히 무서워요~~

 

 

 

 산님일행이 떠난 뒤에도 한참을 서 있습니다.

 

 

 

이 멋진 풍경들이  

 

 

잡고선 놓아 줄 생각을 해야지요, 글쎄!!

 

 

 

저기 바위 위에서는 참 오붓한 가을이~~

 

 

 

 

 

 서문쪽으로 가는 길엔 억새 바다^^

 

 

 

 

 

 

함께 하는 점심(12:26)

 

 

화왕산 분지 가운데 쯤, 억새가 사방을 에워 싼 그곳에서

 

 

ㅇㅇㅇ님이 나눠 주신 사벳 생탁의 얼얼함,

지금도 입안에 있습니다. 감사!!

 

 

오늘 따라 더 수수해진 구절초님,

땀 흘린 뒤 시원 생탁의 이 맛을 아시는지요?

 

 

 

이제 화왕산으로,

 

 

 

또 다시 억새 속으로~~

 

 

 

뒤돌아 보니 절경에 눈물이 핑 돕니다. 

 

 

 

늘 곁에 두고 꺼내 볼 수 있었으면...

 

 

 

저 능선, 저 바위들

 

 

 

억새의 일렁임까지....

 

 

 

 

756.6m 화왕산 정상(13:10)

 

 

날파리가 몹시도 괴롭히지만

오늘은  뒤쪽까지 다 보고 갑니다.

 

 

진짜 멋져요!  

 

 

 

여기도 멋지고요

 

 

 

저기, 산 아래 벌판도 멋지고요~~

 

 

 

아, 저기 꼭대기도...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에

 

 

 

산님들 따라 이 갈바람도 흐릅니다.

 

 

 

 

 갈바람은 억새가 됩니다.

 

 

 

구름 따라 바람 따라~~

 

 

 

아쉬워 또 한번 더 뒤돌아 봅니다.

 

 

 

 

 

화왕산성길^^ 

 

  

사적 제64호.1963년 지정. 면적 18만 5724m2.

조선 전기의 기록을 보면 둘레가 1,217보(:1보는 6)이며,

성 내에는 샘이 9, 못이 3, 또 군창()이 있었다고 한다.

 

 

창녕뿐 아니라 영산() ·현풍()까지를 포용하는 성으로서

군사적으로 주요 요충지였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실용적 가치를 느끼지 못하다가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왜적이 순식간에 대로를 따라 북상하게 되자

이 성의 군사적 가치를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곽재우의 의병 근거지였으며,

그는 이 성을 굳게 지킴으로써 왜군의 경상우도 침입을 막을 수 있었다.

 임진왜란이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1596년(선조 29)이나 전쟁이 끝날 무렵인 1598년에

 비변사는 이 성의 군사적 가치를 재인식하여 산성수축의 긴급함을 건의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앞서 가는 두 산님

 

 

 

 

 

임진왜란 때 배화진(背火陣)을 쳐 왜구에 대항했던
곽재우 장군이 이끄는 의병들의 횃불이 저 산성길 따라....

 

 

 

화왕산성 동문(13:35)

 

 

 

허준 세트장으로~~ 

 

 

 

바위가 느긋하게 앉아 있습니다. 

 

 

 

드라마 '허준' 세트장

 

 

 

물방아는 동작그만, 소임 다한 드라마 세트장이니까요~~

 

 

 

세트장 길 오른쪽 샘,

시원한 물 한바가지씩 벌컥이고 다시 길 떠납니다.

 

 

14:00 고갯길^^

 

지난 2008년 9월 20일,

여기 둘러 앉아 점심을 함께 나누었었지요~~

그때 그 산님들 지금은......

 

모두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빌어 봅니다.

 

 

 

오른쪽 관룡산 방향으로~~

 

 

 

오름길 지나 왼쪽으로 내림길,

그리고 만난 암릉(14:30)

 

 

 

하늘로 가는 길인가요?

 

 

 

 

 

 

 

소나무님, 어찌 그 단단한 바위 위에다 뿌리를 내리셨나요?

 

 

 

 

이 절경은 늘 볼 수 있어 좋겠지만....

 

 

 

 

14:30

 

 

 

동굴(14:44) 지나, 다시 올라가서

 

 

 

742m 구룡산(14:50)

 

 

정상석 같은 건 따로 없습니다.

 

 

저기가 692 암봉^^

 

 

 

내리막 오르막 하다가 만난 기막힌 풍경,

카메라에 담으려고 난간에 서자 오금이 저려옵니다.

  

 

 

 

 

나무 뒤로 숨어있어도 찾아서까지 봅니다.

너무 멋지니깐요~~

 

 

 

'명상 바위'라 명명합니다.

 

 

 

 

 

그 산님, 참 곱습니다.

오렌지빛깔 등산복이 ㅎㅎㅎㅎㅎ

 

 

 

생명은 저리도 모진 거지요~~

 

 

 

부석사에만 부석(浮石)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 부석이 가리키는 

 

 

 

저기 가운데 능선 중간 쯤 용선대,

 

 

 

 

산님들을 위해 특별히 모셔왔습니다.

 

 

관룡사 근처의 용선대에 있는 석불좌상(보물 제295호)으로

산 꼭대기 높은 바위 위에 모셔졌으며 광배(光背)는 없어진 상태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다.

얼굴은 원만하고 단아한 인상이며 미소를 띤 표정에서는 자비로운 佛心이 느껴진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몸에 밀착되었으며,

옷주름은 규칙적인 평행선으로 처리되어 도식적인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신체의 양감이 줄어들고 약간 위축된 모습이지만 안정감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무릎에 놓인 손은 두툼하지만 섬세하게 조각되었으며,

앉은 자세에서는 다소 둔중함이 느껴진다

 

관룡사용선대석조석가여래좌상

 

 

우와, 신선님들의 정원이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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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선녀님이 잠시 내려오셨나요?

 

 

 

소박하면서도 곱지요?

 

 

 여긴 또...

 

 

숨 막힐듯 아찔한 비경들!

 

 

 

정말 혼자 보기 아깝습니다.

 

 

 

 

 

내 사랑하는 그 사람, 지금 옆에 있으면...

 

 

 

15:20,

692 암봉 건너 있는 암봉에 올라

 

"바로 저기를 내려 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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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3

어찌하다 토끼도 피해다닐 험한 길로~~

'사람길'이 아니라 큰 비올 때만 생기는 계곡 '물길'입니다. 

 

 

 

미끄러지듯 도망치듯 내려와 만난 사람길,

어찌 그리도 반가운지

그 사람길에 한참을 퍼질고 앉았다가

 

오른쪽으로 길게 돌아 관룡사(16:00), 

한바퀴 돌며 절집 살펴보는 재미에 빠져봅니다.

 

 

관룡사는 산내에 전하는 석조불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되지만 그 창건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하지 않다.

조선 태종 원년(1401)에 대웅전이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광해군 9년(1617)에 다시 짓고 그 후 영조 25년(1749)에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른다.

 

 

 

 

절집도 좋지만 그 뒤로 노송들도 참 좋습니다.

 

 

 

약사전 삼층석탑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네모 반듯한 모양의 3층석탑이다.

암반을 이용하여 하층 기단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를 새겼으며

옥개석()과 탑신석은 각각 하나의 돌로 조성하였다.

부분적으로 파손되기는 하였으나 조각 양식과 각 부의 수법을 살펴볼 때

신라시대 3층석탑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약 2m 높이로 줄어들었으며

각 부의 양식이 간략해지고 섬약해져

그 건조 시기가 고려시대 전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사전, '보물 제146호'

 

약사전은 조선 전기의 건물로 추정하며,

건물 안에는 중생의 병을 고쳐 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규모는 앞면 1칸·옆면 1칸으로 매우 작은 불당이다.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간결한 형태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이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도갑사 해탈문(국보 제50호),

송광사 국사전(국보 제56호)과 좋은 비교가 된다.

 옆면 지붕이 크기에 비해 길게 뻗어 나왔는데도

무게와 균형을 잘 이루고 있어 건물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몇 안되는 조선 전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물로,

작은 규모에도 짜임새가 훌륭하여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절집마다 상사화는 다 있나봅니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어

유달리 서로 그워한다.'는 꽃말의.....

 

 

 

일주문, 참 특이하죠?

 

 

 소박하고...

 

 

  

관룡사 석장승(16:20) 

 

경남 민속자료 제6호로서 벅수라고도 하며, 

 사찰의 경계 표시와 수문신으로서 세워진 듯하다. 제작 연대는 알 수 없다.

  남장승 높이 220㎝, 너비 70㎝, 여장승 높이 250㎝, 너비 80㎝이다.

관룡사 입구에 좌우로 마주 보게 남녀상으로 새겨진 한 쌍의 화강암 장승이다.

 

 

왼쪽의 것이 남장승이며 툭 튀어나온 왕방울눈,

주먹코, 아래로 향한 콧구멍과 턱 등이 특징적이다.

꼭 다문 입술 사이로 송곳니 2개가 양쪽으로 비스듬히 내려와 양각되어 있으며

몸매가 육중하고 중량감이 있다.

여장승과는 달리 관모를 쓴 모습에 콧잔등에는 굵은 주름이 2개 새겨져 있으나

몸통에 명문()은 새겨져 있지 않다.

  

 

 

여장승사다리꼴 기단 위에 구멍을 파서 세운 것으로

몸통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굵어져 안정감을 준다.

장승의 두께는 앞면 너비보다 뒷면 너비가 좁게 되었으며 두상의 길이가 90㎝나 되어

전체 길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모는 없으며 맨머리 위에 상투 모양이 조각되어 있고

코는 주먹코인데 콧구멍 2개가 아래를 향해서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다.

역시 꼭 다문 입술 사이로 송곳니 2개가 양쪽으로 비스듬히 내려와 양각되어 있으며

몸통에는 명문이 없다.

 

 

 

포장된 도로 따라 쭉 내려오고 다시 매표소 아래 주차장(16:30)

 

오리 훈제구이에 시원 생탁 한잔씩으로

산님들과 다시 와왕산을 오릅니다.

 

 

 

 

몇번이나 다시 올련지 모르지만 

화왕산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릴 맞아 주겠지요,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변한다하더라도

화왕산은 지금 이대로면 좋겠습니다. 

 

불 같은 건

다시 없어야 겠습니다.

  

화왕산에서 함께 해주신 산님들이 있어

더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 10. 3

 

                               '갈바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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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 관룡산 등산지도 및 코스

 

옥천 담안마을 ~ 학생수련원 ~ 723봉 ~ 배바위 ~ 진달래 군락지 ~

화왕산 ~ 동문 ~ 허준 세트장 ~ 고개(우측방향) ~ 관룡산(헬기장) ~

동굴 ~ 구룡산(헬기장) ~ 암봉(우측방향) ~ 안부(우측방향) ~ 관룡사 ~

매표소 ~ 주차장  [약 10km, 쉬엄쉬엄 6시간 소요]  

 

 

 

 

Secret Garden 중  Serenade To Spring

 

 

 

 

 

 

 

 
출처 : 쉬엄쉬엄 산악회
글쓴이 : 갈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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